“1904년 부흥이 일어난 장소는 저곳입니다.”
나는 순간 놀랐다.
그가 가리킨 곳은 본당이 아니라 교회 옆에 딸린 조그만 부속건물이었기 때문이다.
“여기가 아니구요?!”
“대부분 그 곳 인줄 알지요..아닙니다.
옆 건물입니다.”
그리피스가 급히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나는 약간 당황했다. 본당 건물인줄 알고 그곳만 촬영했었기 때문이다. 그리피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엉뚱한 곳을 찍고 다큐멘터리를 완성할 뻔 했다. 문을 열고 들어 간 그리피스를
따라 작은 부속 건물로 들어서는 순간 심장이 멎을 것만 같은 감동이 엄습해 왔다. 그곳은
100여명 들어가면 꽉 찰 것 같은 너무나 작은 곳이었다.
“이렇게 작은 곳에서 20세기를 강타한 그 부흥이 시작되었다니..
생각보다 너무 작아 말이 안 나오네요?”
그리피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가득 머금고 놀라는 나에게 하나님의 섭리를 보라는 표정을
했다. 그때 어떤 말씀 하나가 불쑥 다가왔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중에 작을 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나올 것이라” (미가5:2)
– 우현형 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