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의
책상 앞에는
늘 그렇듯
지저분할 정도로 많은
글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가장 최근에 적은 글은
아주 작은 메모지에 적어 붙여 놓았는데
정리하자면 이렇다.
사진은 누구나 배워서
3년이면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책 읽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그냥 사진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사진이란 건
내 안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말이고,
내가 찾는 풍경들이 있다.
그런 풍경을 떠나 책상머리를 지켜서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