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의 최정현 작가를 만났다.
작가로써의 틀과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
핸드폰도 없는 그는
매일 같이 아무도 없는 작업장에 출근해서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한다.
사실, 싸움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다.
다른 누군가와의 경쟁이나 비교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버려놓은 물품들을 매일같이 수거하러
다니는 그 노력이 없었으면
작가의 수많은 작품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의 발상의 전환 같은 지혜나
어릴 적부터 인정받은 손재주가 큰 몫을 차지했겠지만
나는 소재를 찾기 위한 그의 땀방울을 최고로 여긴다.
그건 내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늘 이야기 하지만
난 글 쓰는 재주도, 그렇다고 사진을 찍는 기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난 매일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나의 약함을 들어 하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자칫,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어 주신 은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천국을 침노하기 위해 순종함으로 흘리는 바로 그 땀방울이
하나님 나라를 만나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