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그쳤습니다.
정말 그칠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비가 쏟아 졌는데..
요즘은 웬만해선 카메라를 꺼내지 않습니다.
좋은 장면이란 생각이 들면 카메라를 서둘러 꺼내지요.
그렇지 않아도 찍어야 할 사진, 작업할 사진이 많은데
여기에 더 추가되면 부담스럽기까지 하거든요.
전에 누군가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사진을 발로 찍는다.’
요즘은 제가 한 말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습니다.
뭐. 어찌됐든
빛이 스며든 사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럴 때면 생각 없이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비가 그치고 매미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맴맴 맴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