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가 기도인도를 하며 물었습니다.
깡패를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나는 지나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나 힘든 사람을 괴롭힌다면
그때는 반응이 달라질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소명이는 사단마귀를 깡패로 비유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때마다 싸울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하자는 기도에 웃으면서, 진지하게 기도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만약 천국과 지옥이 있는줄 모르고
그냥 살아가다가
지옥과 천국을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 질문에 나는 섬뜩할만큼 두려울거라 말했습니다.
아이의 기도는 만화같지만, 상상해보면
그리고 정말 현실에서 만나게 되면 너무 두려울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아이에게 현실의 진지함과 거룩함을 말해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이토록 미숙하냐는 뜻입니다.
하지만 왜 너의 상태는 이 수준이야? 라고 묻는 잘못을
저지르려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수준은 도찐개찐이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을 사랑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숙하고 어리석고 실수를 반복하지만
아이들의 내면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왜곡된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을 그려주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많이 고단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래도 해야 할 일을 잠깐 미루고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게임도 몇 판 흥분하며 했습니다.
좋은 말은 좋은 관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