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시간을 아까워 하는 편이라
이왕 명동으로 향하는 일정에 두어가지 약속을 잡고 나니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컨디션은 바닥입니다.
탈북자 아이의 어머니가 코로나확진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어 졌습니다.
미안해 하는 아이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해줄 수 있는 선생님의 태도에
내가 다 뿌듯했습니다.
너의 실수가 아니야.
우리는 얼마나 죄송한 마음을
강요받고 있는지 모릅니다.
비교하고 눈치보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바른 정체감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수용자 자녀들을 돌보는 단체와의 협업을
고민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늦은 저녁을 명동의 괜찮은 식당에서 가졌습니다.
식사를 대접해줘서 고마웠지만
확실히 저는, 자신이 맛있는 것을 먹는데
즐거움을 가지지는 못합니다.
이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으며,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상상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상상합니다.
오늘, 한 분에게서 길고 긴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필요한 이야기지만 조금 피로감도 느꼈습니다.
전에도 투자에 대한 고민이 있었겠지만 그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한 시대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우리는 언제 행복할까요? 답이 모호하지만, 분명합니다.
주님 찾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