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려
창가의 커튼이 얼룩졌습니다.
앞 건물에 막혀
볕도 들지 않는
창문이지만
차가워 보이는 창가에
따뜻한 느낌을 들게 하고 싶어,
시장에서 싸게 사다 걸어둔 커튼입니다.
매 번 비가 내리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커튼을 얼룩지게 합니다.
그리고 화창한 날이면
기다렸다는 듯 커튼 빨래를 합니다.
..다시 비는 내릴테지만,
더럽고
추해져도,
지치고 피곤해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화창한 새 옷과
새 마음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