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앵무새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도구로 사용되면 되는데
매 순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래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메세지를 말하려 합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렇게 한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전혀 다른 대상이라면 모를까
그곳의 스텝진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예배자로써 함께 하는데
그들에게 필요한 메세지가 꼭 있을것 같아서입니다.
연속되는 몇 개의 강의들 앞에
새롭게 강의안을 준비했습니다.
교회에서의 강의는 틈틈히 채울만한 내용을 생각할 수 있는데
곧 있을 인권에 대한 강의는 상당히 첨예한 이슈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 이름이 신경이 쓰입니다.
최근들어 기독교인에 대한 과도한 주목이 있기 때문에
자칫 과잉해서 의미부여할까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메세지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번질까 두렵기도 합니다.
다행히 최근 공부한 반고흐의 사례가
적절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정작 집중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나는 보다 본질적인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마음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차안에서, 그리고 마음으로 계속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를 향한 당신의 계획이
나의 어리석음과 나태함과 미련함으로
망가질까 두렵습니다.
나의 실패가 주님의 실패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의 기쁨이 되길 원하지만
여전히 나는 부끄럽기 그지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찬양의 가사처럼
나의 유일한 고백의 대상은
오직 아름다운 당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