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주님과의 촘촘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더욱 더.
하지만 오늘도 기도하며 그 은혜를 구합니다.
하루의 실패를 영원인 것처럼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영원의 시간인 것처럼 하루를 다루지도 않겠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이 무리가 되었는지
오늘 계획한 일들을 꾸려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정을 앞두고는 교수님과의 줌회의가 있습니다.
시간이 내게 많았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했다는
자책도 있습니다. 아직 마음의 끈을 제대로 묶지 못한 것은 아닐까?
서둘러 가족 기도 시간을 당겼습니다.
아이들 컨디션도, 저의 조바심도
늦어지면 힘들어질거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소명이의 기도 인도.
솔직한 목소리가 좋았습니다.
은혜로운 말들이 가득하면
우리는 가면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온유가 기도한 시작이 좋았습니다.
작은 기도같지만, 우리 앞에 예수님이
계신 것처럼 마음을 드려 기도하게 해주세요.
천군천사들이 오늘은 어떤 기도를 드리는지
귀기울이고 있을 거예요.
정말 그렇다면 나는 매일 부끄러운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예수님과 대화하듯 기도해보자는 소명이.
대화하면 긴장하지 말아야 겠다는 이야기에
웃음이 났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나도 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