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조금 먼 지역이었지만 아내와 함께 장례식에 찾아갔습니다.
경험상, 결혼식은 찾지 않더라도 가까운 장례를 챙겨 가는 편입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조문하는 곳이 아니라
조문이 드문 곳은 일부러 찾아가 손 잡아주려 합니다.
동생도, 그의 아버지도 목회자라 오늘은 괜찮습니다.
천국 환송식 같은 분위기라 다행입니다.
다행히 돌아가실 때 아버지와의 대화도 남아 있습니다.
생을 마감한다는 것, 그 찰나의 시간을 상상합니다.
언젠가, 지방에서 있었던 장례식을 기억합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습하고 어둡고 좁은 곳,
장례식이 아니라 시골의 찜질방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장례였는데, 어머니가 다른 가족들이
말 없이 앉아 있었고 조문객은 그들외에 없었습니다.
일부러라도 찾아간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은 밤, 책을 읽습니다.
오늘도 강의가 하나 있었습니다.
마지막 기도가 기억납니다.
주님이 만지길 원하시는 한 사람을 위한 시간이 되기를.
하루 하루, 주님의 마음을 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