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에 중요한 강의가 있어서 강의안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시작된 주제이지만, 인간이 중심이 된 학문으로 변질되어 버려서
그 선에 위태롭게 서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나의 안위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려 합니다. 나의 안정감은 주님께 옵니다.
그러나 마치 나의 옳음을 선언하는 것이 정의라고도 여기지 않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하지만 내 믿음의 선에 서서 준비합니다.
아침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일을
계속했는데, 논문을 집중하겠다는 다짐으로
제쳐 놓은 일을, 조만간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일 같아 보이지만, 나를 위한 일인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9월의 마지막 날,
이제 올해도 석 달이 남았습니다.
책상앞에 적어 놓은 할 일 목록은 아직 가득한데
시간만 나를 제촉합니다.
이때마다 나는 나의 기준을 다시 기억합니다.
내 인생이 누구의 것인지.
내 마음이 주님의 마음에 앞서 달려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