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그마치 세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이라 여겼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친한 사역자들 몇 명을 만났습니다.
강단에서 멋있게 말씀을 선포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함께 보낸 시간이 있어서 속깊은 고민들을 꺼내놓습니다.
사는 현실을 ‘돈 버는 지옥’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그 속에서 자신도 아둥바둥하는 모습을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고민했습니다.
긴 시간 운전할 때는 평소에 통화하지 못했던 후배들과 전화를 합니다.
남들만큼 살갑게 인간관계를 챙기지 않는 편이라
운전중에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오랜 통화속에서 약간의 씁쓸함을 만나게 됩니다.
살기 위한 사역인가? 하는 질문이 듭니다.
기도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겠지만,
주님을 팔지 않게 해주세요.
나는 망해도, 오직 주님의 이름이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요나단조차 두려워 하던 시대에, 주님의 이름 때문에 전장에 나선 다윗을 생각합니다.
요즘이 그런 시대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