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기도를 하면 재미난 일이 많습니다.
소명이가 기도 인도를 하면서 사회문제를 두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소명이가 학교에서 막 배워온 농촌의 도시화와 고령화..
뜻밖의 기도제목과 소명이의 진지한 태도에 그만 웃음이 터졌습니다.
웃음을 참으며 기도하는 아내 옆에서 나는 끝까지 웃음을 참느라 눈물까지 흘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온라인으로 수요예배를 드렸습니다.
작년만 해도 서로 시간을 내면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온유가 6학년이 되고, 스스로 계획을 잡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다 보니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바빠지는 것을 체감합니다.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우리 안에 전해지는 주님의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잘 알고 있습니다.
듣고 아는 메세지와 복음을 살아내는 것은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부자청년에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라는
말씀이 얼마나 고민이 되는 내용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살아가며 알게 되는 말씀의 무게와 주님안에서의 자유로움을 배웁니다.
아이들과 광야에 대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핍박을 당할 수 밖에 없지만
역사적으로 누구나 그랬으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기도하게 되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주님안에서 자라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