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바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대로 한 해가 다 가겠다 싶어서
아내가 병원에 가기 전까지 이틀 정도는 비워서
여행이라도 데려 가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일정을 만드는 것도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겨울에 마땅히 이틀을 갈 곳도 마땅치 않아서
우선 계획은 보류했습니다.
다만, 주님앞에 이 생각들을 기도로 올려드립니다.
오늘 저녁 기도 인도는 막내 소명이였습니다.
여러 중보기도를 하고, 아빠를 위한 기도를 하며
연말이 갈수록, 더욱 바빠지는 아빠가
분주함속에서도 주님을 생각하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기도였기에 감사했고,
자신을 위한 기도 또한 솔직해서 좋았습니다.
소명이와 지난 일주일간 이 일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스스로 잘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시켜서 만드는 인생은
자신의 인생에 책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결정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본인의 입술로 솔직하게 기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로서 감사했습니다.
완전하겠다고, 선하고 착하겠다고
목표를 세우지 않겠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주님을 바라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