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의 바쁜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두가 현장예배로 복귀하면서, 다들 피로함을 호소합니다.
나는 이 피로함을 영적 무력함이나 무감각과 연결시키는 것보다는
봄의 춘곤증처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만들어진 습관을 다시 깨고 기재개를 펴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믿음을 나누던 형제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자들만 모이는 카페에서 어색함을 느낄만도 한데
아주 오랫동안 교제해왔던 사이처럼 친근함을 느꼈습니다.
주님안에 형제, 라는 말이 우리에게 실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어와나와 속회까지, 그리고 이어진 교제와 기도까지
하루가 길었네요.
그래도 아픔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그 아픔을 기도로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라 생각합니다.
연말이라는게 피부로 다가옵니다.
바쁘게 밤 시간을 정리하는데도 벌써 자정입니다.
내일 아침부터 바쁜 일과가 시작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