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아이들이 변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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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지만
고유의 속성은
변할 이유도 없고, 좀처럼 변하지도 않습니다.
꼼꼼함, 자유분방함, 성급함, ..
사람들마다 자신만의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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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들 소명이는
책가방을 집에 두고 신주머니만 가지고
학교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주머니를 깜빡할 때가 있어서
신주머니만 생각하다가 이번에는
책가방을 깜빡한 거죠.
윽박질러야 할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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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는 나를 빼닮았습니다.
생각들이 머릿속에 자꾸만 떠올라서
이전 생각들을 계속 깜빡하게 됩니다.
그렇게 생겨난 사연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메모를 적거나, 다른 대안을
모색하며 이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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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변하는 데는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중 하나가 충분한 시간과 인내입니다.
아들도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자신의 방식을 찾아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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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충분한 기회와 시간이
부모에게는 그 시간을 믿고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충분히 기다려 주신 것처럼.
일흔 번씩 일곱번이라도 다시 기회를 주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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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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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않는그대 #충분한기회와시간 #일흔번씩일곱번 #시행착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