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그냥 없다고, 모르겠다고
대답을 해버리면
너무 무성의한 대답이 될 것 같았습니다.
나는 성의 없이 대답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 답을 모르기 때문이란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
길고 먼 이야기를 꺼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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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연 설명을 하는 습관은
나중에 연습해서 만들었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말한 답이
상대에게는 무성의한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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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쉽지 않아서 답을 고르느라
오랫동안 답을 하지 않는 경우,
내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에게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무례하게 대해.”
라는 타박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 이후, 답을 생각하느라
답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을
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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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사람일 뿐, 하나님이 아니기에
내 마음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해할 만한 실마리를
꺼내서 보여줘야
조금 알 수 있게 됩니다.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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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진심이었는데.’
라는 속상함 또는 분개, 혹은 후회만으로
우리의 진심이 누군가에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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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자신의 진심을
땅끝에 있는 내게 전하기 위해
구체적인 말과 삶의 궤적으로 설명해 주신 것처럼.
우리의 진심을 상대에게 전해지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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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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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심을상대에게전하기위한 #수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