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받은 선물이 많습니다.
그중에 내가 졸라서 받은
선물이 몇 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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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생일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나를 향한 아버지의 계획이 있겠지요.
그러면 오늘이 제 생일인데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한 선물을 주세요.”
웃기지만 진지한 그날의 기도를 마치고
숙제처럼 주신 주님의 선물이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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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일상을 나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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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상 둘 다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매일 반복하는 일과도 부담이 되었지만
또 그것을 나누는 일은 더 부담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선물이라 여겼기에
그 일을 십여 년이 넘도록 이어나갔고
그 시간을 통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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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성격상 부담스러운 일이라
어떻게든 나누지 못할 상황들
예를 들면 건강이 안 좋아진다든지
해외 일정이 잡힌다든지
납득할 만한 명분이 주어지면
이때다 싶어서 잠시의 방학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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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도 꽤 길었네요.
다 나눌 수 없기에
대부분의 이야기가 일기장 구석에
자리하게 되지만
그 일부를 또 나누려 합니다.
아버지의 선물이라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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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풍경 #1415 >⠀
#선물같은숙제 #숙제같은선물
#금요일에올리는타이밍 #다시주말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