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동대에서 특강이 있었습니다.
마칠 즈음 몇 명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 MZ 세대의 고민이라며
‘시도하지만 자꾸만 실패하는 반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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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이라 부르듯,
입지는 좁아지고 기술은 변화하고
시대는 달라지는 것을 체감합니다.
시대마다 항상 그랬다는 말이
지금은 통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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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번의 실패는
인생을 나락으로 가게 만들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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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위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최선의 선택이 오지 않았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차선의 선택을, 차차선의 선택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실패하는 편이 한 사람의 인생에
더 많은 것을 가르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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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실패의 시간, 감정, 경험은
사람의 성장과정에 필요한 과정이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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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스펙으로 자신을
꾸며 놓은 이들조차도
언젠가는 자신의 목적이나
의도와 관계없는 실패를 만나게 되거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선택지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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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대하거나 꿈꾸는
선택지가 없다고
아무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손바닥만 한 구름은
과연 소나기를 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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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가뭄으로 절망했지만
동시에 작은 손바닥만 한 구름에서
여러 소나기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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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신비안에서
일반화 할 수 없는 생각이지만
그래서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 반복되는 과정이 결국 실패로
끝날지는 알 수 없지 않은가요?
한 걸음 넘어졌다고 인생이
실패했다는 말은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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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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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중질문 #실패와성공 #손바닥만한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