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려우면
나는 종종 혼자만의 시간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는 제법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최대한 무엇이든 하려고 합니다.
마치 아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아무 글이든 쓰고 지우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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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암이 온 마음을 두르고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할 때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어제 읽던 말씀을 오늘 이어서 읽고
그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고
하던 일을 이어서 하고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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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지켜내면
나는 또 내일의 작은 빛을 만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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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기도합니다.
“므낫세의 은혜를 주세요.”
므낫세는 요셉의 첫째 아이 이름입니다.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내 모든 수고와 내 아버지 집의
모든 일을 다 잊게 하셨다’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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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다 잊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그러나 지우고 싶은 마음을
다시 정리할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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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가족에 의해 구덩이에 던져지고
상인에게 팔려갔던 두려움의 시간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결단했지만
그에 대한 대가 지불로
10년이 넘도록 옥에 갇힌 시간
나를 떨게 만든 시간
마음에 박힌 가시와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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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하나님은 잊게 하십니다.
평범한 일상을 지켜내면
내일의 작은 빛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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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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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노래 #아무글 #산책 #하나님의시간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