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늘 계시옵소서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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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말이나
공기의 밀도에도
마음이 기쁘거나
또는 상하게 된다.
그만큼 내 영혼은
쉽게 흔들린다.
그 흔들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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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조차 나를 만족시킬 수 없다.
아이들을 양육하며
실감하는 것은
인간의 자기중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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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사회성으로
조금 포장할 수 있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은
솔직하게 자기중심적인
표현을 한다.
어려서 그 모습을 귀여움이나
사랑으로 인식하지만
그게 인간이다.
그런 인간과 인간이
부딪쳐서 내는 파열음이
관계를 깨뜨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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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게 된다.
내 기쁨이 어디서 오는가
그 기쁨은 절망의
가장 밑바닥에서 피어난다.
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이 없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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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이집트에서 17년을
살다가 이제 임종을 앞에 두고 있다.
험악한 인생이었지만
그는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야곱은 자신이 죽으면 애굽이 아닌
가나안에 묻도록 명했다.
그는 애굽에 살지만 애굽에
살지 않는 것과 같다.
나는 어느 나라를 살고 있는가?
사람의 절망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일하실 주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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