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작가님은 전시회를
잘 하지 않으려 하시나요?’
전시회 오프닝에서
토크쇼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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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듣고
여러 답을 말했던 것 같은데
주된 감정은 미안함입니다.
이 마음을 피하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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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찾아온 분들에게도,
전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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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꽤 거리가 먼 곳에서
찾아오신 분들이 계셨어요.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어
어쩔 줄 몰라 했지요.
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내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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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오빠가 책임져야 할 일은 아닌 것 같아.
이 전시를 통해 세움을 알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내의 말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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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을 돌아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수용자 자녀들도 있지요.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처지를 알려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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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세움이 이 아이들의
비밀친구가 되어서 아이들이
기댈 어깨와 안길 품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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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시를 보러 온 분 중에
세움이라는 단체가 있는 줄 처음
알게 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들었습니다.
이 전시가 더 많은 아이를
품을 수 있는 씨앗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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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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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 in the wind>
✔ 전시 기간 : 2022. 12. 10(토) ~ 29(목)
✔ 관람 시간 : 10:00 – 18:00
✔ 장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8길 77, 1층 세움
✔ 전시문의 : 02-6929-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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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에 주말은 사전예약제로,
관람 희망자가 10인 이상인 경우에만 개관해요.
12월 21일(수)은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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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가끔은 들르겠지만
12월 20일(화) 오후에는 꼭 있을게요~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책에 사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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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셉사진전 #이요셉X세움
#아동복지실천회세움 #더스트인더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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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전시를 준비하고
함께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을 글로 적었다가..
tmi 인 것 같아서 지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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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힘들었을 텐데 매번
재미있었다고 답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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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시장에는 세움에서 이름을 딴
두 마리의 고양이 세미와 우미가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 기간에는 볼 수 없답니다.
고양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다른 곳에 모셔 놓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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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세미, 우미 외에 낯선
#치즈고양이 한 마리를
만날 수 있답니다.
세움 사무실 주변에 고양이들이
버려졌는데, 날씨가 춥고 배고플 것 같아
(세움 아니랄까봐) 이 아이의
거처를 창가에 마련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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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경계하니까
멀리서 구경만 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