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촬영을 하루 앞두고
몰래 도망가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작업은 상관없지만
눈이 색약이라, 제대로 된
색을 맞추지 못해서
다른 사람의 일을
그르칠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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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가 오던 날이라
촬영이 다음으로 미뤄지라고
내리던 비가 내일도
쏟아지기를 간절하게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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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앞에서 기도할 때
주님이 내 마음에
조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의 조명이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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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나는 한순간에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내일의 촬영을 고대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나보다 사진 잘 찍는 사람이
많고 많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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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나의 조명이 되어 주신다면
내일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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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기적이잖니?”
이어진 주님의 말씀 앞에서
나는 부족한 것을 두려워하는 대신
결핍을 채우실 은혜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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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지 않고
희망의 메세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아이들의 작품이 오늘부터 전시됩니다.
약 1700여 점의 작품을 심사했고
그렇게 선정된 아이들의 작품을 응원하고자
내가 찍고 그린 사진과 그림 한 점씩을
함께 전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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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장관상을 시상하게 될
아이의 글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습니다.
‘나의 꿈은 크리에이터이다.
이 꿈이 언제 바뀔지 나는 모른다.
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꿈 많은 12살 소녀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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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조차 내일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두려움으로 세상을
내다보고 있는 시대이지만
부족함이 있는 12살 아이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당차게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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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여전히
크고 작은 결핍이 있겠지만
부족한 것을 두려워하는 대신
결핍을 채우실 은혜를,
하늘의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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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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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잔치 #부스러기사랑나눔회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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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을 그리다, 드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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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기간 : 2022. 12. 14(수) ~ 19(월)
✔ 관람 시간 : 10:00 – 18:30
✔ 장소 : 갤러리보아 _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24, 5층
✔ 전시문의 : 010-3244-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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