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릴 때
종종 눈치를 보는 편입니다.
글을 반말로 쓰게 되면
내게 쓰는 글처럼 편해서
반성도 하고 호통도 치고
날카롭게 비판도 합니다.
그래서 일기장에 쓰는 글은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글쓰기 특강할 때 가끔 언급하는
대목이에요. 대상을 의식하게 되면
더욱 글을 못 쓰게 되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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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눈치를 보며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쓴 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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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동안 열도 있고 체기가 있었는데
컨디션의 문제라기보다는
며칠전 통화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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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ㅇㅇ 어머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가끔 언급했던 ㅇㅇ는
뇌병변 1급에 나중에는 파킨슨병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몇 번의 항암 수술을 거쳐
지난 11월에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었습니다.
여러 아픔이 있지만
통화할때마다 제게 도리어
괜찮다며 나를 안심시키는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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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전화기 너머로
울음과 통곡이 들렸습니다.
“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었는데..
이 아이를 조금만 더
옆에서 지킬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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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것처럼 지난달 23일에 수술하고
이제 겨우 몸을 추스르고 있는데
공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대장암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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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과 통곡은 자신에게 닥친 선고가
무서워서가 아닙니다.
자신이 없으면 혼자서 밥도 먹을 수 없는
아들에 대한 모성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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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기도하는데
서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감당할 만한 시험만
주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 그래도 주님이 하신 말씀을 믿겠습니다.
그러나 제발 이 아픔을 이길
믿음과 마음을 허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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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가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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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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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파킨슨 #대장암
#계속되는절망 #이길마음 #중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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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며칠간 수용자 자녀에 대한 글을
그리고 여러 아픔에 관한 글을 자주 올리면서
글을 읽는 분들의 피로도가 높아져서
아픔과 고통에 익숙해지지는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물론 제가 할 걱정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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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달마다 이 가정을 조금씩 돕고 있습니다.
밤에 입금하려다가 멈추고 이 글을 씁니다.
혹시 이 가정에 도움을 전하려는 분이
있을지 몰라서 하루만 기다려 보려고요.
제게 dm이나 메일 주세요. (eoten77@hanmail.net)
함께 하신 분들에게는 입금해주신 계좌의
하루 동안의 내역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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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기부플랫폼)체리 앱을 통해서 모금을 할까요?
그러면 조금 더 큰 금액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함께 하시는 분들이 5 명 이내라면 그냥 제 계좌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