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필요하면 내가 해줄게.”
가까운 선배에게서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일 때문에 통화했지만, 전화를 끊기 전에
양복 이야기를 꺼냈다.
그제 내가 올린 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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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닝. 필요하지 않아.”
필요하면 얘기하라는 말.
가족처럼 편하게 말해달라는 말이
전화를 끊고도
한참동안 마음에 여운이 남았다.
선배가 여유가 있어 하는 말도 아니고
그 집 형편도 잘 아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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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혼자라는 생각을 한다.
외롭다는 감정은 아니다.
부탁을 하는 것도, 함께 일을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혼자 일을 해나가게 익숙하다.
그래서 혼자라 생각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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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혼자 걸어온 걸음이 아니었다.
함께 한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격려와 도움과 응원으로
나는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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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펴낸 책의
프롤로그에 이런 말을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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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펜이 감독한 <인투 더 와일드>라는 영화에서.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고 자연 속에
혼자 살아가는 법을 공부하던 주인공이
외롭게 죽어 가며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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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is only real when it’s 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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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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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더와일드 #숀펜 #진정한행복은함께나눌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