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한두 번씩은
축농증 때문에 병원을 간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할 만큼
지끈거리는 두통과 어지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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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고
문제도 없지만
병원에 들러서 예방 차원에서
처음으로 CT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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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구멍도 엉망이고
무엇보다 한쪽 부비동에는 절반 이상
농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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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숨 쉬는 게 어렵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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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은 아플 때 병원을 온 게 아니라서
어렵지 않은데요? 지금은 정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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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정상이 아니에요.
아마도 이미 익숙해져서
불편함을 모르고 계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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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은 정상인 줄 알았는데
정상이 아닌 사진을 보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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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정상인 줄 알았는데
더 나은 호흡이 있었다닛.
얼마나 착각하고 살아가는가.
정말 편하게
호흡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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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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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루아흐 #Ruach #함께호흡한다는것 #동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