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까요?’
내가 쓴 책 때문인지
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지 묻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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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하면 될 일이지만
그래도, 사랑을 시작하기 전
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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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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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인생에
이렇게 정답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만큼 위험한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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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소설 ‘생의 이면’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한 사람의 면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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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자신조차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가는 것이 시작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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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상대에게 좋은 점 1만 있어도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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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하면,
지금 그의 신앙이나
교회 안에서의 문화가 낯설어서
어색해 보이는 면이 보이더라도
만약 믿음에 관한 그 사람의 태도가
진지하다면, 나는 그의
미래를 상상해 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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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행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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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먼저 믿고
교회의 문화와 관계에
더 익숙한 사람이 있다.
(간혹, 교회 문화에 익숙한 사람을
신앙이 좋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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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예수님을 나중에 믿고
교회 문화에 낯설어도 예수님 앞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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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까요?
이 질문에 나는 관념적이지만
이렇게 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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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말씀하시면
자신을 바꿀 의지와 여지가
있는 사람.
지금의 모습은 부족하고 모날 수 있지만
그가 가진 마음의 방향이 올바르다면
그 빈자리와 간극은 시간이 지나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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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사자처럼,
지금 용기 없어 보이지만
그가 경험한 시간을 통해서
용기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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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고 반응한 시간을 통해
마음이 만들어지고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나
태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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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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