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수련회를 다녀왔다.
기다리는데 시간이 계속 지체되었다.
알고 보니, 강원도에서 돌아오는 길이
많이 막혀서 4시간 이상 걸렸단다.
오랜 시간동안 버스안에 있었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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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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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해도 아이들이 웃어줬어.”
“소명아, 그러면 너무 기분 좋지 않아?
또 말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아?”
“맞아. 내 말에 웃어 주니까
너무 기분 좋았어.
그래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아이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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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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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공간에서 내가 하는 말을
경계하거나 주눅들게 만들면
신중하게 말하느라 말수가 줄거나
실수하게 된다. 또 실수하지 않으려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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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슨 말을 해도 웃어주면,
다시 말해서, 환대받는 다는 마음이 생기면
우리는 아무 말이나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되고
신뢰가 쌓이면 마음 깊은 이야기도
비로소 꺼낼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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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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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가는길 #환대 #육아를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