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사랑은
이렇게 피상적일 수 밖에 없는가
기도하는 틈틈히
사진을 찍었다.
한 차례 기도하고, 사진 찍고
나름대로 은혜가 가득했다.
그러다가
우리형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 자리로 돌아와
다시 기도하기 위해 무릎을 끓었는데
목 깊은 곳에서
꺽꺽 거리는 울음이 터져 나왔다.
참으려 애썼지만
참을 수 없는 울음
이 울음은 무엇인가.
형이 아팠다.
많이 아파서 입원까지
했는데 그 아픔에 대한 애통함이 없었던 것이다.
형에게 다가가
끌어안고 울었다.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주님이 기뻐하셨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무릎을 끓었다.
이젠 자신에 대한 회개였다.
나는 또 울어야 했다.
나름대로 주의 나라를 위해 애쓴다고 생각했는데
날마다 기도했다.
나를 주님의 쓰실만한 도구로 사용해 달라고..
하지만, 스스로
수고한다는 만족이 있었다.
주님께서 나를 부르셨고,
사용해 주심은 나의 감사인데
어느새 나의 자랑이 된 것은 아닐까.
밤이 맞도록 수고하고도
나는 무익한 종이어야 할텐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
그저 주신 은혜인데
또, 바울의 고백이 생각났다.
이생의 자랑 뿐 아니라
이 모든 수고의 땀방울도
주님 은혜와 영광 뒤로 배설물같이 여겨야 하는건데.
신앙의 표준 기준은
결국 우리 주님이다.
주님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닮아 가는 것.
나는 감추어지고
오직 주님이 드러나야 하는데.
내 기도는 여전하다.
이 시대 가운데
주님의 마음을 알고
하시고자 하는 일에
도구로 쓰임 받기를..
내 힘으로 할 수 없으니
나를 도우소서..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 인이라면
내가 나를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게 아니라
이는 우리와 다른 사람이니 곧, 그리스도인이구나. 칭함을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 수련회 첫 날 일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