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 일을 보지 못하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
무더웠다.
집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오랜만에 주말 낮잠이라도
자볼까 생각하는데
골목이 보이는
저 너머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하나, 둘,.. 다섯 명의 꼬마들이
골목을 이리 저리 헤집고 다닌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최대한 살살 걸어서
땀 안 나게 집에 도착하려던 목표는
잊은지 오래다.
그런데, 아이들이 날 보더니
“사진 찍는 아저씨다.”
예전에도 골목에서 이 아이들 몇을 사진 찍은 모양이다.
정작 사진 찍어간 사람은 피사체를 기억 못하는데
아이들은 날 기억하고 있었다니..
다섯 아이들을 줄 세워 슈퍼로 향했다.
“삼촌이 시원한 아이스크림 사줄까? “
“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