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내게 주의사항을 말해준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의 관습대로
작은 아이를 밀림속에 내몰고 왕으로의 훈련을 시킨것 처럼,
이 곳의 부족마다 관습이 있어서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6세에서 8세 사이의
아이를 밀림에 내보낸 뒤 한 달뒤에
마을로 살아서 돌아오면 마을에서는 축제를 열어준단다.
촬영을 할 때, 특히 시장에서 많이 주의해야 한다.
다채로움 속에 군중심리로 인해 낭패를 당할 수가 있다.
현지인들조차 도둑질하다 들켰을 경우
죽을힘을 다해 경찰서까지 달려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
잡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산채로 타이어를 묶어서는
불로 태워 심판한다.
그래서, 촬영 중에 실수가 있을 때, 말이 안통하는 이방인인 경우
주의를 요하는 것이다.
꼭 이런 무서운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을을 돌며 전통음식을 만드는 아주머니께
살갑게 다가가서 하나씩 얻어 먹는 재미를 시작으로
이 한 없는 이야기들..
당시에는 주의를 기울이며 긴장도 하고, 때론 친구가 되어 함께 뛰어다니며
그 풍경속에 젖어 있었지만
한국에 돌아와 사진으로 이 모든 풍경을 다시 대할 때면
마치 동화속에 살다 온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