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가까운 선교사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쓸쓸한 가족이지만, 병환중에 계신 아버지를
선교사님이 휠체어를 끌며 곰세마리 노래를 불러주었다며,
세상에서 가장 초라해 보이지만, 주님안에서 천국을 누리고 있다는
대화가 생각납니다.
내일부터 로그인 예배와 다음 날부터 속초에서의 학교 오리엔테이션, 양평에서의 세움 청소년 수련회 등
지방 일정이 많은데, 선교사님의 집은 파주라 언제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위로의 말을 전하며 장례식 장소를 물었습니다.
가족들만 모여서 가족 장례로 드린다고 합니다.
그 말에 먼저 안도했고,
안도한 내가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습니다.
선교사님은 아버지의 오랜 병환부터, 떠나 보낸 오늘까지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고, 평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대화의 끝에,
제가 가족 같았고, 이 땅의 유일한 가족 같았다는 말에
조용히 눈물이 났습니다.
몇 주일 전에 온유와 한참을 안고 서있던 풍경도 생각났습니다.
외로움, 나그네, 바람이 부는 쓸쓸한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아픈 풍경을 주님이 걸으셨고 품으십니다.
상실과 그리움이 주님의 시간안에서 흘러가기를,
그 빈 자리마다 주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