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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n Photo

요셉일기 #71 -Acts0108

by 이요셉
2015-09-24

얼마 전 자료를 백업해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외장하드를 구입했는데
하필이면 그 날 하드가 고장 나 버렸습니다.
a/s기사를 불러보았지만 복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그 하드 속에는 최근에 촬영한 데이터가 몽땅 들어있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촬영한 것들까지
그리고 요셉일기와 친구야 놀자, 촬영한 모든 사람들의 데이터까지..
기사가 온갖 수고를 다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내가 몇 년을 수고하고, 또 수고해도
하루에 날아가 버리는 모든 작업 물을 보며
이게 바로 인생이구나.
이 모든 것들이 들풀의 영광에 불과하구나.
내가 의지하고 바라보아야 할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구나.

며칠 동안 계속 여러 관련된 문제들이 터졌지만
내 영혼은 그 환경 가운데서 주님을 바라기에 힘썼습니다.
그게 가장 감사했던 제목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지금껏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다시 영점에서 시작해도 인도하실 분도 당신이겠지요..

오늘 데이터 복구를 맡겼던 곳에서 연락이 와서
확인해 보니 거의 모든 자료를 다시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들풀의 영광을 창조하신
그 분께 내 온 마음을 두어야 함을 다시금 다짐하고,
자료를 복구하고 있는 첫 날밤,
실크로드 일정의 막바지 이야기를 작업해 올립니다. ^^
– 에필로그만 남았어요. ㅎㅎ

…………..

아침에 역대하 20장 15-23절 말씀을 묵상했다.
암몬과 모압, 세일산 사람들의 삼군 연합작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꼼짝없이 둘러 싸여 있었다.
그 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 큰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놀라지 말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그 말씀에 의지한 여호사밧과 노래하는 자들이
군대 앞에서 여호와를 찬송했을 때
삼군이 연합한 적군은 서로를 쳐서 진멸하고 살육했다.
적군 앞에서 찬양하는 그들을 생각해 볼 때,
어쩌면 화살받이가 되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 말씀하신 것에 믿음으로 순종한 결과였다.

오늘이 실크로드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치열한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저 감사하라고 하신다.
삼군연합에 둘러싸인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악한 영적 세력들에 둘러 싸여 있었다.
소승, 대승, 라마, 티벳 불교와 샤머니즘, 이슬람, 공산당…
하지만 이 전쟁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기로 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기에… (히브리서 11장 6절)

이슬람 사원 앞과 인민광장에서의 노방 찬양을 마치고
우리는 마지막 일정인 시 정부 청사로 향했다.
두 번의 노방 찬양으로 이미 상당한 체력이 소진되어 다들 지쳐 있었다.
다연이는 탈진을 일으켜 응급조치가 필요할 정도였다.
어떻게 하나 망설이는 사이,
위구르 청년 몇 명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당신들이 이 곳에서 왜 춤추는지 잘 압니다.”

순간 당혹스러웠다.
이곳은 전도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지역이 아닌가?
긴장한 것을 알아챘는지
곧바로 우리에게 낮은 목소리로 친밀감을 표했다.

“우리도 크리스천입니다.
당신들과 같이 춤추는 사람들이에요.
우리 팀의 이름은 디사이플스(제자들)입니다.”

아… 이곳에도 바알에게 절하지 않는 칠 천명을 숨겨 두신 하나님.
이 넓은 중국 땅을 지나며, 아직도 돌아보지 못한
수많은 지역이 있다고 버거워할 때
비밀스럽게 그리고 나직하게 전해온 저들의 인사가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생각지도 못한 격려에 다시 힘을 얻은 뒤
우리는 예정대로 시 정부 청사로 향했다.
하지만 청사 앞 광장은 공안들이 즐비하게 깔려 있었다.
이렇게 무모하게 예배 드려도 되나 싶었지만
오늘 아침에 묵상한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다.
적군 앞에서 찬양하는 그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 앞에 순종한 것처럼…

음악이 흐르고 PK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아니나 다를까 공안들이 막아섰다.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무서워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 하리요. (히브리서 13장 6절)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주위에 있던 한족들이
우리를 변호하고 나선 것이다.
공안들과 한족들의 실랑이 끝에 결국
시 정부 청사 뒤편으로 이동해서 공연을 하기로 합의했다.
스피커를 옮기면서 잠시 뒤를 돌아봤다.
구름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뒤를 따라 오고 있었다.
아… 주님.
우리를 둘러싼 무리들은
바짓가랑이가 터진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그 곳에 모인 자들 모두 예배드리는 내내 발을 구르며 박수를 쳤다.

도중에도 몇 번씩 공안들이 공연의 책임을 묻는 심각한 질의가 있어서
예배가 중단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들 놀라지 않았다.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만을 신뢰했다.

마지막 곡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끝이 났다.
원래 마지막으로 준비한 곡은
하나님의 백성 된 군사로 싸우겠다는 ‘피플 오브 갓’이었다.
그런데 스피커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마지막 가사가 끝나자마자 스피커가 멈춰버렸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결국은 사랑이었구나…
나는 이번 여정의 마지막 PK의 춤을 보지 못했다.
주제 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무리들 사이를 헤집고 나오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래, 모든 부흥은 사랑으로 시작되며 사랑으로 끝이 난다.

우루무치에 헌신한 분들이 모여
저녁에 사경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곳으로 향했다.
아직 시멘트도 채 마르지 않은
비밀스런 공간에서 드려진 예배…

그 곳에서 나는 기도했다.
주님의 영광을 보길 원합니다.
주님의 영광을…

그 때 주님이 말씀하셨다.

‘네가 오늘, 그리고 지금껏 그 영광을 보지 않았느냐…’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시편 24편 7절~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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