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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sweetHome #10 신혼 한달차

by 이요셉
2011-06-17

결혼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주말을 보내며 가족이 생겼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어릴 적부터 혼자 지내는 것이 익숙했고,
서울에 올라와서의 5년은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일상 속에 온갖 우선순위를 매겼고,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비가 새는 지하방에서 작업에 몰두했다.
그래서인지 결혼을 떠올리면 마음이 갑갑했다.
아니, 그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데 결혼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하나님이 결혼을 포함한 내 삶 전 영역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결혼 전까지 우리는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안했다.
둘 다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는 거의 만나지도 않았고,
그나마 여유 있는날이면 나는 우선순위를 따라 작업을 했다.
그래서 결혼준비를 한 두 달 간이
우리가 사귈 때 보낸 시간보다 더 자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상황이 바뀌었다.
하나님은 여자친구로서의 명경이에게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지만,
결혼한 후 아내가 된 명경이에게는 여러 비밀한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면 무슨 일이 있어도 순종해야 한다.
그래서 아내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랑하는 것에 충성하게 되었다.

나는 혼자서 지낼 때
숙면을 하고 싶어서 안대를 끼고 잠에 들었다.
그런데 결혼을 한 후에는 이것뿐만 아니라 여러 습관을 버려야 했다.
몸에 배어버린 습관과 체질을 사랑하는 것으로 녹여야 했다.

아내에게 사랑이 싹트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내 마음에게 외친다.
“하나님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어라.”
그 사랑조차도 내게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리라 작정하고 결단한 자에게 당신의 심장을 주신다.
그러기에 그분의 긍휼과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신다(로마서 9:15)
우리는 그분의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날마다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야만 한다(히브리서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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