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부근에서
다리를 못 쓰는 분이 앞드려 구걸하고 계셨다.
얼마의 돈을 드리고 아저씨께 기도할 것을 청했다.
“이 모든 누추한 풍경을 일으켜
축복의 통로가 되게
이 곳 가운데서도 주님이 만나주시고
이 영혼을 위로하셔서 일으켜 세워주세요.”
무수히 많은 사람들 틈을 빠져나오며
아버지를 졸라댔다.
“아빠, 저 사람을 안고 기도했어요.
약속 지켜주세요.
성전미문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처럼
저 분이 성전되게 해주세요.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 되게 해주세요.”
[내가 노래하는 풍경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