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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일기 #63 -Acts0108

by 이요셉
2015-09-24

이 곳은 파키스탄과 중국의 국경지대에 있는 타쉬쿠르간이라는 곳이다.
모래 바람 속에 터번을 쓴 순례객들만이 간혹 눈에 띌 정도이다.
마을 사람들이 외지에는 평생 한 번 나가지도 못할 만큼
작고 외딴 곳들을 지나다가 인적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백사호 한 켠에 차를 세웠다.

거센 모래 바람과 혹한 추위 속에 예배를 드렸다.
우리는 지금껏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한 통로로 춤을 췄지만
이곳에서는 오직 주님께만 올려 드리기 위해 춤을 췄다…
만년설이 뒤덮인 산들로만 둘러싸인 장엄한 이곳에 찬양이 울려 퍼진다.
음악소리에 이끌려 몇 명의 낙타 탄 상인들이 호기심에 다가올 뿐이다.
오직 주님께만 드리는 예배의 감격에 오히려 온 몸이 뜨겁다.

이곳에서 함께 나눈 말씀이 이사야 40장이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이제 그 노역의 때가 끝났다고…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힘써 소리로 외쳐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석두성에 올랐다.
고대 지역을 다스리던 관청성인데
세계 4대 고성 중 하나이다.
이곳에 올라 서쪽을 보면 파키스탄 땅이 보인다.
여리고성 같아 보이는 황폐해진 성터를 걸으며 기도했다.

여리고성은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성이지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며 일곱 바퀴를  돌았을 때
그 견고한 성이 무너진 놀라운 결과를 나는 안다.
이 땅과 인접해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은 정교일치의 이슬람 국가들이다.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는 견고한 진 앞에 우린 섰다.

이 땅을 밟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많은 피 값과 애통함을 가지고 걸어왔던 길이다.
믿음의 눈으로 “이제 그 노역의 때가 끝났다. 이제 너희 하나님을 보라.”고 선포할 때
여리고성으로 대표되는 모든 대적들이 무너질 것이다.
그 곳에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볼 것이다.

여리고 성에 대한 기도를 품고
견고한 진 앞에 예배할 수 있게 하심에 대해 감사했다.
그리고 해발 3,800m의 고지대에서 아무도 고산병에 걸리지 않아 감사했다.

카시카르로 돌아오는 차 안에 모두들 피곤해 잠들었다.
나는 팔이 저릴 정도로
몇 시간동안 차창에 매달려 있었다.

어떻게 잠 들 수 있나?
창문에 얼굴을 대면
맞바람에 숨을 쉴 수도 없었고
피곤하여 눈이 감겨도
맞닥뜨려지는 풍경 앞에 잠 잘 수 없었다.

아무도 꾸민 자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꾸민 자는 한 분 뿐,
살 수 없을 만한 땅에
사람이 살고
그들이 풍경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풍경 속에서 나를 뭉클하게 했던 건
가늠치 못할 거대한 자연을 만드신 아버지가
작고 소소한 들꽃의 향기까지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 세밀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이 여정의 막바지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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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ep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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