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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일기 #66 -Acts0108

by 이요셉
2015-09-24

파랗게 물들어 가는 하늘 아래
아이들의 웃음은 꽃과 같았다.
날이 어두워져
결국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어서야
나는 아이들을 하나 둘
어깨에 들쳐 업었다.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등줄기가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아주 작은 점이 되어
서로의 존재가 구별돼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골목을 떠나가며
멀어져 가는 아이들을
두 팔 벌려 안았다.
다시 보지 못하겠지만
주님 주신 사랑으로 사랑한단다.
그 사랑을 내 언어로 밖에
말하지 못했지만
내 가슴 고동소리가 그 사랑을
꼭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

모택동 동상이 있는 인민광장,  
중국의 속국이라는 상징물 앞에서
우리는 예배를 드렸다.
한 청년이 자꾸 시비를 걸더니
결국 광우의 팔에 상처를 내고 사라졌다.
아. 우리는 그저 이 땅의 회복을 위해 드리는 예배였는데..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

중국의 가장 서쪽, 카시가르
이 곳에서 만난 선교사님 댁에 붙어 있던 말씀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
–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던
이곳과 그 모든 성읍에
다시 목자의 거할 곳이 있으리니
그 양무리를 눕게 할 것이라 – 렘 33:12

“이 곳에 월세 보증금만 가지고 왔어요.
교회와 연결되어 올 수도 있었지만
교회는 결과가 있어야 하잖아요.
이곳에서는 계산을 하면 답이 안 보이거든요.

이 땅에 거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과 연결되어
아무것도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맛보고 있거든요.
이곳에선 두 걸음 앞은 보지 않아요.
한 발짝만 떼면 하나님이 하세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전 그저 한 걸음만 떼는 거예요.
제가 이 땅에 있는 동안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이곳은 선교사님들도 학교에서 학생 신분으로
조용히 지내야 한단다.
말을 다 배우면 선교활동을 시작할 것을 예상한 중국정부가
3년이 지난 한국인에겐 비자조차도 내주질 않기 때문이다.

중국과 위구르의 위태한 관계 때문에
중국정부의 감시가 워낙 심하고 폐쇄적이라
자칫, 위구르 편에 서서 복음을 전하다 보면
중국에 반역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곳에 계신 몇 안 되는
한국 분들도 엄격한 감시체제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곳을 뚫지 않으면 모슬렘지역으로
복음을 전하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날마다 이곳에서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도한단다.
아… 이곳이 바로 땅 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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