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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n Photo

프로포즈 (영상)

by 이요셉
2015-09-24

사랑하는 명경 이에게..

바쁜 후배들을 둔 탓에, 영상이 많이 늦어버렸네.
이벤트에 약한 내가 이벤트를 준비하려니 쑥스럽구나.
그러고 보니, 우리 안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여태껏 이벤트 한 번 없었던 것 같네. 미안.

너를 생각하면 미안한 게 참 많아.
지금 하나, 둘. 손가락으로 꼽아가며 세고 있지?
그래. 미안해. 미안해. 용서해주렴.

너를 만나면서
예수님이 나를 위해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더욱 생각할 수 있었단다.
너에게 미안해 한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하.

오빠가 언제 말했었나?
오빠의 꿈은 하나님의 기쁨이라고.
그래서 약 5년 전쯤, 아침부터 밤까지 입에 단내 나도록
골목을 돌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 찍겠다고 애썼던 시간이 있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도 걱정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구하면
하나님이 나를 먹여 살리시겠다고 약속했거든.

그런데, 어느 날 밤,
하나님께 이런 말을 했어.
“하나님, 전 이 생활이 전혀 힘들지 않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내 아버지 되시니까요.
하지만 내가 가정을 이루는 것은 두려워요.
내 아내는 내 삶을 동의했을지 몰라도
내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의 배고픔을 나 몰라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밤,
내 머리를 꽝 때리는 말씀이 있었어.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기에
모든 것에 자족하며 기뻐할 수 있었는데
내가 가정을 이루면
내 개인의 아버지에서
내 가정의 아버지가 되시는구나..‘

그래. 그 후로 몇 년이 흘러
이렇게 너와 가정을 이루게 되는구나.
결혼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것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참 힘겨운 일이구나를 깨닫게 돼.

하지만 말야.
힘겨운 것은 당연히 힘들지만
이 힘겨움 속에서도
우리 감사하자.
우리 기뻐하자.
우리 사랑하자.

내가 언젠가 이야기했지?
명경이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더라도
네가 기쁘면 내가 기쁘다고,
그것은 무엇을 이룬 사실 때문에 기쁜 게 아니라
네가 기뻐하는 모습이 그저 기쁜 거야.

오빠는 결혼을 준비하며 몇 가지 고민이 생겼단다.
그것은 가장으로써의 책임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내 꿈을 놓아버릴까 하는 거야.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다시금 깨닫는 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때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는 거야.
왜냐하면 말씀에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믿어. 흐흐
물론 인간의 죄성 때문에 우리안의 탐심을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깨어진 가정이 얼마나 많을까..
하나님이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
우리가 사는 이유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면
한 번 밖에 살지 않는 우리 인생이
그저 화장실 넓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되잖아.
웬 화장실이냐고?
왜 있잖아.
잘 사는 집에 가보면, 화장실이 세 개, 네 개 되니까 하는 말이야. 하하.
자유하고 누리되,
축복을 이 땅의 것으로만 제한하지 말자.
이 땅에선 무명하나 하늘나라에선 유명한 자가 되고 싶어.
부요하신 이로서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예수님처럼 살고 싶어.

하나님 주신 어떤 것에도 우리 감사하자 기뻐하자.
왜냐하면 완전히 선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셀 수 없는 감사의 이유를 주셨잖아.
그 중에 지금 가장 감사하는 제목은 바로 너란다.

사랑하는 명경아.
오빠가 말했었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우리를 보고 하나님이 정말로 기뻐했으면 좋겠어.

우리 기뻐하자.
우리 감사하자.
우리 사랑하자.

네가 슬프면 나는 한없이 슬프고,
네가 기쁘면 나는 한없이 기쁘단다.

가진 것 없어서
가구 놓을 자리 하나 제대로 못 만들어 주는데,
비 오는 날마다 우산 잃어 버리는데,
배도 작아서 항상 음식 남기고,.. 장병치레나 하고,
이벤트 한 번 안 해준 나를 사랑해줘서 감사해.
너로 인해 오빠의 생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모르겠다.

명경아, 사랑해.
이런 나와 결혼해 주겠니?

– 사랑하는 요셉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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