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에 있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집회가 하나 잡혔다.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인데 모임 장소가 나이트클럽으로 정해졌다.
광우는 자신이 예전에 나이트클럽 DJ로 있어봤기 때문에
이 장소에서 예배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마지막까지 장소를 바꿔 보려고 애썼지만,
이미 아이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변경이 힘들었다.
할 수 없이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하기위해
우리는 지나가는 버스 한 대를 중국 돈 50원에 빌렸다.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오래된 팝송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조수석에 탄 중국인 한 명이
혹시 우리에게 가지고 있는 음악이 있다면 틀어주겠다는 것이다.
얼른 시디를 내밀었다.
당연히 찬양곡이 흘러나왔다.
우리가 이전까지 조심스럽게 불러야 했던 음악들이었다.
악한 영적 세력들에게 선포하는 곡에서부터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곡 까지…
아무런 제약도 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첫 곡이 나올 때부터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하나님이 이 묶인 땅의 저주를 풀기 원하시는구나.
구석구석 우루무치의 길을 누비며
스피커가 터지도록 외치며 다녔다.
생각지도 못했던 땅 밟기이자 선포였다.
눈물이 흘렀다.
지금은 슬퍼하고 안타까워 흘리는 눈물이지만,
다가올 그 때에는 기뻐 흘릴 눈물임을 안다.
복음은 막을 자가 없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길가의 돌들로라도 외치게 하겠다고 말하셨던 주님.
이렇게라도 사용하는가,
이렇게라도 외치기를 원하셨던가 싶었다.
차를 타기 전,
나이트클럽에서 예배드려야 한다는 실망감이
주님의 깜짝 버스 이벤트로 한꺼번에 모두 사라졌다.
오히려 나이트클럽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홀리 나이트’를 소망하게 되었다.
세상의 춤과 노래가 가득했던 클럽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벌어진다 생각하니
참으로 놀랍고 재밌는 일이구나 싶다.
어디든 주님을 기억하는 곳이 바로 예배터가 아니던가.
이 땅을 돌며 드리는 우리의 찬양을
주님이 사용하시길 원했다
이 땅의 저주를 끊어주시고,
이 땅의 영혼들을 회복케 하시길 간구했다.
버스에서 내리며 우리가 가진 찬양시디를
운전기사에게 모두 건네줬다.
이 차가 지나는 모든 땅이
오늘처럼 주님을 찬양하게 되길 소원하며…



